‘소리: 성덕대왕신종’ 포스터.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국보 성덕대왕신종을 ‘소리’의 관。에서 조명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31일부터 11월1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기획공연 ‘소리: 성덕대왕신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신종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고유의 울림, 그리고 종에 담긴 사람들의 염원을 생황·양금·목소리를 중심으로 음악과 영상, 무대예술을 결합해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소리: 성덕대왕신종’은 성덕대왕신종을 둘러싼 세 가지 숫자를 모티프로 총 3부에 걸쳐 펼쳐진다. 신종의 조형적 비례를 상징하는 ‘√2’, 깊고 낮은 울림을 보여주는 ‘64Hz’, 신종이 완성된 해인 ‘771년’이 각각 종의 ‘탄생·울림·염원’을 상징하며 극의 서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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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는 성덕대왕신종이 하나의 거대한 형상으로 완성되기까지의 시간을 그린다. 흙으로 틀을 만들고 불을 일으켜 쇠를 녹이는 장인의 작업부터 용뉴와 종신, 연꽃과 비천 문양이 완성되는 과정까지를 음악적으로 재해석한다. 생황 연주자 한지수가 흙과 불, 쇠가 하나의 종으로 완성돼 첫 울림에 이르는 과정을 생황의 호흡과 화음으로 표현한다.
2부 ‘64Hz’는 완성된 종에서 소리가 태어나는 순간을 담아낸다. 종을 타격하며 시작된 진동이 금속을 따라 퍼지고 공기와 만나 깊고 긴 울림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음악적 언어로 표현한다. 양금 연주자 윤은화가 금속 현을 두드려 만들어내는 맑고 강렬한 음색이 종의 표면에서 퍼져나가는 공명의 진동을 그려낸다.
3부에 무대에 서는 서도밴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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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부는 신종이 완성된 771년에서 출발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으로 시선을 옮긴다. 전통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주목받아 온 서도밴드가 평안과 안녕을 향한 천 년의 염원을 풀어내고 과거의 울림을 현재의 관객에게 연결하며 문화유산에 담긴 마음을 오늘의 ‘소리’로 다시 전달한다.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인 조용경 한양대 교수는 “성덕대왕신종의 형태와 소리,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을 오늘의 공연예술 언어로 새롭게 마주하고자 했다”며 “박물관에서 눈으로 바라보던 문화유산을 ‘소리’로 경험하면서 신종이 품어온 시간과 염원이 오늘의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과 울림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소리: 성덕대왕신종’은 31일과 11월1일 양일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최된다. 티켓 예매 및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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