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엘리스카운티 미들로디언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구글)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의 데이터센터 인허가 중단 조치로 개발업체들이 유타와 조지아, 아이오와 등 다른 주로 투자처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전력망과 수자원 보호를 위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인허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텍사스 전력신뢰성위원회(ERCOT)와 수자원개발위원회(TWDB)가 전력·용수 사용 실태를 조사하는 동안 데이터센터 신규 인허가를 보류한다는 방침이다.
규제 여파는 사업 현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트랙트(Tract)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에서 추진 중인 500메가와트(MW) 규모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 승인이 지연되면서 건설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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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발업체 로완 디지털 인프라(Rowan Digital Infrastructure)도 "텍사스주 오스틴 북부에서 추진하는 42억 달러(약 6조원) 규모 데이터센터 단지의 추가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인허가 제한?여파는 대형 AI 기업으로도 번지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앤트로픽이 임차할 예정인 텍사스 데이터센터 관련 150억 달러(약 20조원) 대출채권?매각을 연기했다.?앤트로픽은 지난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를 통해 "텍사스주의 규제가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확장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규제 강화 배경에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용수 소비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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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텍사스주 등록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응답자의 57%가 거주 지역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했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따른 일자리와 세수 증가 기대보다 전기요금 상승과 수자원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와 함께 주지사 선거를 앞둔 정치적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4선에 도전하는 애벗 주지사는 과거 텍사스를 AI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으나 최근 규제 강화로 방향을 전환했다.?민주당 주지사 후보 지나 이노호사는 "애벗 주지사의 데이터센터 인허가 중단은 선거를 위한 정치적 쇼"라고 비판했다.
시장에서는 선거 이후에도 전력망 심사 강화로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투자자들이 사업 추진 가능성을 보다 엄격하게 평가하면서 초기 단계 프로젝트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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