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대폭 늘리면서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미국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현지생산 확대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의 인공지능(AI)과 빅테크에 대한 견제가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관세 압박은 남고 AI 투자 속도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이 미국 상하원 의회를 장악해도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비롯해 자동차·배터리 기업들의 통상 부담이 줄지 않고, 미국 행정부의 관세·투자 압박과 의회의 대중국 견제, AI 규제 논의가 서로 다른 경로로 우리 기업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당장 AI 규제가 큰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의 빅테크 반독。 조사와 AI 윤리·저작권 관련 감독, 데이터센터 환경 심사 강화가 투자 속도와 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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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 AI 생태계 확대라는 큰 방향은 유지되더라도 개별 사업의 진행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민주당이 그동안 AI에 대한 윤리성과 위험성, 저작권 침해 논란에 대해 언급하고 있고 빅테크 기업들이 기본적으로 독。 등으로 이윤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산업 생태계에 큰 변화는 일어나진 않아도 사업 진행 속도에 있어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릴 수는 있다"고 진단했다.
AI 데이터센터만 해도 전력과 용수를 대규모로 사용한다는 。에서 지역 주민의 전기요금과 생활환경 부담이 정치 쟁.으로 커지면 인허가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서버와 AI 가속기 도입 시。을 늦추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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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사태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장기공급계약(LTA) 변경 가능성도 있어 이 경우 HBM 가격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 외에도 미국 현지 투자 확대 요구는 더 직접적인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반도체 관세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비용 부담이 되는 동시에 AI 경쟁력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어 관세보다 생산 확대 압박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지만 생산물량을 더 늘리도록 투자규모를 확대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자동차와 배터리도 미국 쪽에서 세제 혜택을 주겠지만 투자를 늘리도록, 생산량을 늘리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중국 통제도 부담이다. 미 의회가 여야를 막론하고 중국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고,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으로선 중국 생산시설 가동·확장에 필요한 미국의 허가에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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