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청 전경.
조정식 국회의장이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건립 후보지 추천을 사실상 전남광주시에 일임하면서 전남광주시의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국회도서관 분원 유치에 남구, 북구, 광산구까지 3개 자치단체가 유치에 나선 상황에서 민형배 시장이 지역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사업 추진의 변수로 떠올랐다.
다만 건립 장소에 대해서는 “서로 해달라고 해 골치 아프다”면서 “민형배 시장에게 알아서 잘 정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국회의장이 지역내 첨예한 유치전을 인지하고 있으며, 민 시장에게 지역 의견 조율을 요청했다는 .에서 주목된다. 결국, 민 시장은 국회와 자치구, 지역 정치권의 의견을 한데 모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현재 주요 후보지로는 북구의 중외공원 일대와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남구의 송암근린공원과 옛 보훈병원 부지 등 4곳이 거론된다. 여기에 광산구 송정공원도 새롭게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입지 경쟁의 범위가 넓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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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가장 첨예한 곳은 남구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교통 접근성과 교육시설 연계 등을 내세워 백운광장 인근 옛 보훈병원 부지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병내 남구청장 측은 부지의 재산 가치와 재정 부담을 고려해 송암근린공원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옛 보훈병원 부지는 남구 소유 공공부지이지만, 남구는 부지 가치가 1000억원 안팎인 데 비해 국회 측이 검토하는 토지보상비는 50억원 수준이어서 재정상 손실이 크다는 입장이다.
송암근린공원도 현재 조성 중인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연계하기 어렵고 잔여 부지가 없다는 전남광주시의 답변이 나오면서 적합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과 15일 잇따라 열린 주민 토론회에서도 후보지를 둘러싼 의견이 충돌했다. 정치권과 구청이 주민 의견수렴 방식까지 문제 삼는 등 입지 갈등은 지역 정치권을 넘어 주민 사이로 번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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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역시 중외공원의 문화시설 연계성과 옛 교도소 부지의 활용 가능성 등을 검토하며 유치전에 나섰다. 후보지별로 교통 접근성, 부지 확보, 사업 속도와 비용 부담에 차이가 있는 만큼 자치구의 유치 논리만으로는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행정통합 이후 광주권의 대형 국책사업을 둘러싼 자치구 간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한다는 .에서 이번 갈등은 민 시장의 정치력과 행정적 조정 능력을 가늠할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유치가 지역의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지, 전남광주시 출범 이후 이해관계 조정 능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지는 민 시장의 중재 행보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국회도서관 광주분원은 호남권 주민의 국회·입법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의 지식·문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이다. 연면적 1만4000㎡ 안팎, 총사업비 1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8월 연구용역 수행기관을 선정해 입지 적정성과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종 후보지는 용역 결과와 국회 측 판단을 거쳐 정해진다.
유치 논리만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