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군 가드레일 공사의 자재 단가 격차와 공사비 검증 필요성을 표현한 삽화. AI 제작.
영양군이 가드레일 공사비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견적 대신 설계를 거쳐 발주하도록 했지만, 청기면이 발주한 공사의 일부 자재 단가가 최근 설계를 거쳐 공사대금을 지급한 영양읍 삼지리 가드레일 공사보다 최대 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기면은 기존 견적서 등을 참고해 설계했다고 밝혀, 설계 과정에서 가격을 제대로 검증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가드레일 설치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 6월 교통행정담당 등 관련 부서에 모든 가드레일 공사를 견적이 아닌 설계를 통해 발주하도록 지시했다.
업체 견적에 의존한 공사비 산정 과정에서 과다 계상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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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설계를 거친 '삼지리 교통안전시설물 설치공사'는 당초 견적 1794만원에서 870만원으로 924만원, 51.5% 감액됐다.
견적에 잡힌 공사비의 절반 이상이 설계 과정에서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청기면이 발주한 '상청 구매 안전시설물 설치공사'와 '행화리 마을 안 안전시설물 정비공사'는 삼지리 변경설계와 큰 단가 차이를 보였다. 도급액은 각각 990만원이다.
레일판 단가는 삼지리가 장당 9만8000원인 반면 청기면은 각각 23만원과 24만원으로 약 2.35~2.45배였다.
두께와 폭은 같고 길이 표기는 10㎜ 차이다. 엔드레일은 삼지리 3만5000원, 청기면 11만원과 11만7000원으로 약 3.14~3.34배였다.
같은 규격으로 기재된 취부볼트는 삼지리 1500원, 청기면 4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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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결볼트는 각각 400원과 3000원으로 7.5배 차이가 났다.
청기면의 수량에 삼지리 변경 단가를 적용하면 네 품목의 차액은 상청 구매 공사 246만4400원, 행화리 공사 212만1800원이다.
두 공사 합계 458만6200원으로 부가세와 연동 경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청기면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와 빨리 처리해야 했고, 기존 견적서 등을 참고해 현실을 반영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속한 민원 처리와 단가 검증은 별개다.
견적의 적정성을 검증하라는 지시 이후에도 기존 견적을 참고했다면, 어떤 근거로 가격을 걸러냈는지가 핵심이다.
제품·도금·납품조건의 차이가 확인되지 않아 비교 차액 전체를 과다 계상액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큰 단가 격차가 드러난 만큼 영양군은 설계·결재 과정과 실제 구매·정산 내역을 。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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