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본 대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약 6900만원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연봉 상위권에는 전자·반도체 관련 제조업체와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등 종합상사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연봉 차이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관측됐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직원 수 1000명 이상 상장사 741곳의 연봉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직원들의 2025년도 평균 연봉은 약 819만엔(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봉 1위는 오사카에 본사를 둔 전자기기 제조업체 키엔스로 2178만엔(1억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미쓰비시상사로 2112만엔(1억8000만원), 3위는 미쓰이물산으로 2058만엔(1억75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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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추상사도 1991만엔(1억6900만원)으로 4위에 오르면서 종합상사들이 일본 대기업 고액 연봉 순위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 디스코가 1879만엔(1억5900만원)으로 5위에 올랐으며, 미쓰이부동산(1855만엔)과 스미토모상사(1840만엔), 종합상사 마루베니(1784만엔), 부동산 개발업체 미쓰비시지쇼(1759만엔), 해운업체 상선미쓰이(1659만엔)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임금 수준도 높아졌다. 평균 연봉이 1000만엔을 넘는 기업은 전년보다 18곳 늘어난 76곳으로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도요타자동차와 정보기술(IT) 기업 후지쓰, 일본항공(JAL) 등도 새롭게 1000만엔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평균연봉 증가율은 4.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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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율 기준으로는 제약회사 스미토모파마가 27%로 1위, 정보통신기업 DeNA가 27%로 2위, 중공업 업체 IHI가 23%로 3위를 차지했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중소기업을 포함한 지난해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559만엔(475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으로 임금 인상에 따른 생활 수준 개선을 체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년 전보다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고 응답한 비율은 4.5%에 불과했다. 반면 '생활에 여유가 없어졌다'는 응답은 54.4%에 달했다. 제조업 주요 노조가 가입한 전일본금속산업노동조합협의회(JCM)의 가네코 아키히로 의장은 "모든 노동자가 임금 상승의 혜택을 체감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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