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만난 이란 대통령 “미 의존 대신 지역 협력 강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중동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고,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핀란드와 노르웨이 정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일부 유럽 정상들은 “다른 나라들과 조율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유럽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기를 자제해온 상황에서 두 북유럽 정상의 독자 행보가 유럽의 단합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27일(현지시간)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3자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스투브 대통령과 스퇴레 총리는 공동성명에서 다음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릴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과 관련해 “전쟁 종식을 돕기 위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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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우크라이나·노르웨이·핀란드는 지난주 오슬로에서 고위급 회담을 연 바 있다.
통화는 90분간 진행됐다. 종전 방안 같은 핵심 현안을 논의하기보다는 푸틴 대통령이 중세 슬라브 역사를 장황하게 풀어놓는 데 시간이 많이 할애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유럽 정상들은 푸틴 대통령이 유럽과 대화하는 데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역사 이야기를 끊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북유럽 정상은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 “상세한 브리핑과 우리의 외교 및 모든 파트너와 함께 추구하고 있는 평화에 대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지지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일부 유럽 정상들은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노르웨이와 핀란드가 독자 추진한 이번 계획에 매우 회의적”이라며 “러시아가 유럽과의 평화를 원한다는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도 “유럽의 단합된 목소리를 분열시킬 위험이 있는 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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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화는 유럽 정상 중 누가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고 종전 협상을 이끌어야 할지를 두고 유럽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됐다. 러시아는 최근 유럽에 협상을 담당할 단일 대표를 임명해달라고 제안했지만, 유럽연합(EU) 내 이견 등으로 논의는 교착돼 있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유럽 정상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과 마지막 통화를 나눈 바 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핀란드가 유럽의 대러 대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투브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유럽 정상 중 하나다. 푸틴 대통령이 스투브 대통령을 유럽 측 협상 상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내달 아부다비 3자 회담에서는 종전 이후의 안보 보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렘린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법적 이익이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으로 고려돼야만 공정하고 장기적인 평화 합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러시아는 이날부터 자국이 。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올레시키에서 임시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키이우와 자포리자 등 다른 지역 공격은 계속했으며, 이날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4명이 사망했다.
연합(EU) 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