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개관을 앞둔 대구 서구 중리동 복합체육문화시설인 '헬스앤키즈드림센터' 추가 주차장 조성을 위해 서구청이 매입한 땅이 2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청은 공용부지를 두고도 인근 연구기관을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도록 안내하는 실정이다. 주차 공간 부족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부지를 사들였음에도 구청이 부설 주차장의 필요성과 공사비 부담을 다시 따지면서 부지 내 건물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오후 서구 중리동 '헬스앤키즈드림센터' 일대. 평일임에도 아이들과 함께 키즈카페를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임시 주차장 앞에는 주말 운영 안내 현수막이 내걸렸다.
반면 구청이 추가 주차장 조성을 위해 매입한 센터 인근 흰색 건물은 방치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건물 2층에는 센터 공사 개요 안내판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건물 한켠에는 접이식 안전바리케이드와 의자들이 나뒹굴었다. 센터 공사 당시 임시사무실로 사용했던 잔재가 남아있는 모습이다.
28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헬스앤키즈드림센터'는 구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 사업으로 추진한 복합체육문화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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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499억 원(지방소멸대응기금 23억 원·구비 476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전체 면적 약 7208㎡)에 수영장과 키즈카페, 키즈스포츠교실, 다목적체육관 등을 조성했다. 오는 31일 개관식을 열고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앞서 구청은 2024년 1월 '헬스앤키즈드림센터 부설주차장 조성 계획안'을 수립한 뒤 같은 해 4월 17억5000만 원을 들여 해당 건물을 매입했다. 센터 주차 공간이 부족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해당 부지를 주차장으로 조성하면 최대 16면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지만, 매입 이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주차장 조성 사업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시범 운영기간 동안 주말 이용객들은 인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주차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구청은 매입비와 별도로 건물 해체와 주차장 조성에 주차면당 약 1억 원이 더 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식 개관 이후 이용객 추이를 살펴 공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주차장 면수가 부족하지 않아 부설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지 않았다"며 "시범 운영기간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객이 더 몰리는데, 지금까지 주차와 관련해서는 크게 문제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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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현재 조성된 주차 면수도 48면으로, 법정 주차 면수를 채웠고, 이미 지출한 매입비와 별도로 건물 해체와 주차장 조성에 주차면당 약 1억 원의 예산이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섣불리 공사를 시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부지 활용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사업비 증가에 따른 검증 절차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헬스앤키즈드림센터의 총사업비는 499억 원으로, 별도의 주차장 공사비가 투입되면 전체 사업비는 500억 원을 넘게 된다.
지방재정법은 투자심사 대상 가운데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인 신규 사업에 대해 원칙적으로 전문기관의 타당성조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총사업비가 500억 원을 넘으면 문제가 되는지 행정안전부에 질의했고, 물가·자재비 상승분 등을 감안하면 몇 억 원 정도 늘어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타지자체에서도 사업을 추진하며 예산이 일부 넘었던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건물 철거와 공사비 등에 비용을 더 들여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게 맞는지 효용을 따져보자는 것이지, 사업비가 500억 원을 넘는다는 이유로 공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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