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여의도 에프케이아이(FKI)타워에서 열린 카카오 소액주주 대상 2차 오프라인 간담회에 신종환(왼쪽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전현수 비즈니스 성과리더가 참석해 있다. 카카오 제공
“왜 소액주주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듣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카카오X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 이상 유지할 수 있다고 약속할 수 있으세요?”
“이 방향성(인적분할)을 정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것인데, 지금 답변을 봤을 때 책임지겠다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습니다.”
20일 서울 여의도 에프케이아이(FKI)타워에서 열린 카카오의 소액주주 대상 2차 오프라인 간담회 현장에선 소액주주 20여명과 온라인 참석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내년 1월 목표로 추진 중인 인적분할 계획과 관련해 주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지만, 대다수 소액주주들은 ‘주가 부양’을 내세운 이번 분할이 오히려 기업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바다 이야기 다운
이날 경영진은 인적분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소문을 해명하는 데 적극 나섰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11월 김범수 창업자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 2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나설 수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블록딜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분할 이후 투자전문회사인 카카오X(존속법인)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핵심 자회사를 매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서도 “이번 분할은 (카카오X) 자회사 매각과는 무관한 사안”(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이라고 답했다.
지난 8월 인적분할 발표 이후 카카오 주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분할 이후에도 주가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성과급 반납 등 경영진이 어떤 책임을 질지 따지는 질문도 나왔다. 김 내정자는 “경영진에 대한 보상이 주주들의 이해관계와 일치할 수 있도록 주주가치 기반 평가나 보상안 마련을 새 이사회와 상의해 정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릴게임 손오공
. 다만, 그는 구체적인 시한이나 조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오는 12월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이 부결될 경우 회사의 후속 대응에 대한 궁금증도 제기됐다. 지난 6월말 기준 카카오의 개인 및 기타법인 지분율은 38.2%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24.1%), 외국인(26.7%), 국내 기관(10.8%)을 웃돈다. 주총 특별결의 사안인 이번 인적분할에 있어 소액주주의 표심이 통과 여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 신 최고재무책임자는 주총에서 안건이 부결될 경우 “(인적분할 계획에 대해) 다시 판단해야 될 것”이라면서도 “재추진 여부에 대해선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답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2021년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와 ‘쪼개기 상장’ 논란 등 카카오의 인적분할을 둘러싼 주주들의 불신 배경을 짚는 비판도 나왔다. 신 최고재무책임자는 “카카오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에 경영진 모두 충분히 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이런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 조종 혐의 2심